[자막뉴스] "팔팔하게 자라다오"…288g 초미숙아 엄마 품으로<br /><br />엄마 뱃속에서 지낸 시간은 24주하고도 6일 남짓.<br /><br />체중 288g 아기 건우는 예정일보다 15주 앞선 지난 4월 4일 태어났지만 스스로 호흡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.<br /><br />앞서 국내에서 가장 작은 아기였던 302g 사랑이를 건강하게 퇴원시킨 의료진이었지만 200g대 초미숙아 앞에선 연일 초긴장 상태였습니다.<br /><br />건우는 생후 한 달 뒤 심장이 멎는 위기 순간에는 긴급 소생술을 받았고, 퇴원 전에는 탈장 수술까지 받으며 고비를 넘겼습니다.<br /><br />고비마다 의료진과 부모님은 건우의 몸무게 288g을 따서 팔팔이라고 부르며 팔팔하게 건강해지길 바란다고 희망을 걸었습니다.<br /><br />모두의 헌신 덕분에 건우는 생후 80일 인공호흡기를 뗐고, 생후 3개월 1kg을 넘기더니 생후 4개월에는 인큐베이터를 벗어나 지난 3일 2.1kg으로 엄마 품에 안겼습니다.<br /><br /><br />"이렇게 작은 애들도 잘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희망을 줬기 때문에 의료진한테는 정말 고마운 사람이고요. 건우가 저희의 선생님입니다."<br /><br />결혼 6년 만에 찾아온 첫아기 건우에게 모유를 주려고 다섯 달 동안 경남 함안에서 병원까지 왕복 700km 거리를 오간 부모님의 헌신도 컸습니다.<br /><br />코로나 위험에 건우 얼굴도 못 보고 유축한 모유만 전달한 뒤 발길을 돌린 적이 대부분이지만 의료진에 대한 전적인 신뢰가 있었습니다.<br /><br /><br />"의료진분들한테는 더 좋은 말이 있었으면 표현을 하고 싶은데 우리말 중에서는 진짜 감사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고요. 잘 자라서 모든 사람들한테 그 은혜를 베풀면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."<br /><br />국내에서 가장 작은 아기인 건우는 전 세계에서 32번째로 작은 아기로 기록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(취재 : 김장현)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